
까치와 호랑이
연도2017
재료레진, 혼합재료
크기65 × 42 × 67 cm
분류레진, 혼합재료
작품 설명
옛 민화 속 한 장면이 액자를 뚫고 나와 왁자지껄한 골목길 놀이터가 된 듯합니다.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는 ‘까치와 호랑이(작호도)’라는 전통적인 해학의 소재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동심이 포개어지니 작품은 그 자체로 유쾌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웃음과 순수' 우리 민화 속 호랑이는 원래 산중호걸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옛 선조들은 이를 우스꽝스럽고 친근한 ‘바보 호랑이’로 그려내며 삶의 고단함과 권위를 '해학'으로 웃어넘겼습니다. 조각 속 호랑이 역시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에 삐죽 튀어나온 커다란 이빨을 가졌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정감 가는 표정입니다. 여기에 편견 없는 ‘동심’이 더해지자 마법이 일어납니다. 어른들에게는 무서운 맹수일지 몰라도, 아이들의 맑은 눈엔 그저 덩치 크고 푹신푹신한 동네 고양이나 다름없습니다. 두려움의 대상을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놀이기구로 만들어버리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해학이 가진 긍정의 힘을 극대화합니다.


